인물

은월隱月 정재요鄭在堯<효자,열부>
부친상 3년의 시묘살이에 병을 얻어 순절한 은월隱月 정재요鄭在堯


 정재요(1838~1877)는 조선 말기의 효자. 호는 은월隱月. 본관은 하동.

광주 북구 양산동 출신으로 정윤길鄭潤吉의 증손자이다.

문예文藝가 뛰어나고 당대 명필로 꼽혔다. 특히 가풍을 이어받아 천품

이 인자하고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 섬기기를 잘하였다. 부친상을 당하여

3년을 슬픔을 참지 못하고 3년간 지극 정성으로 시묘살이를 하였다. 이로

인하여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이에 밀양 박씨가 남편을 구하려 백방으로노력했으나 임종에 이

르러 손가락을 잘라 수혈하여 3일을 연명케한 후 부인도 같이 세

상을 떴다고 한다. 이에 1895년 조정에서 정재요와 박씨에게

정려를 명하며, 정재요에게는 증조봉대부동몽교관朝奉大夫童蒙

敎官이라는 벼슬을, 박씨에게는 열여烈女라는 칭호를 내렸다. 아들 정병

현鄭丙鉉이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에게 하동정씨이효일정려기河東鄭氏

二孝一烈㫌閭記를 받아 1905년 정려를 건립하였다.

저서로 기행문인 『설금록雪金錄』과 시문 300수가 담긴 『은월유고隱

月遺稿』를 남겼다.

양산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정려각 인접지가 높아져서 침수가 우려되어

2005년 하동정씨 정려각을 양산동 137번지로 합해 복원키로 하고 증효자

성균진사통훈대부사헌부지평정윤길지려贈孝子成均進士通訓大夫司憲

府地平鄭潤吉之閭는 본래 1859년(철종 9) 명정命旌되어 그해 효자정려

를 양산동 110번지에 세웠는데 당초 목조와가 소슬대문으로 삼호정과 만

석재 대문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증효자조봉대부동몽교관지여贈孝子

朝奉大夫童蒙敎官之閭와 열녀정재요처숙부인밀성박씨지려烈女鄭在堯

妻淑夫人密城朴氏之閭을 합하여 하동정씨이효일열정려각河東鄭氏二孝

一烈旌閭閣을 중건하였다.


출전 북구 역사인물, 광주읍지, 북구 문화유적, 은월유고, 하동정씨 절효문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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