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해사海史 문인환文仁煥<처사,선비>
균산정을 지은 위선사업의 선구자 “해사海史 문인환文仁煥”


 문인환(1863~1930)은 일제강점기의 유학자·효자. 호는 해사海史. 본관

은 남평. 균산筠山 문용현文龍鉉의 아들로 광주 북구 청풍동 신촌 마을

출신이다.

  그는 구한말의 선비로 문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남평의 향사鄕祠 건립

과 이곳의 서석단瑞石壇 축조 등 많은 위선 사업을 하였고,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정성감지精誠感知의 정성을 다하였다. 그가 이곳에 균

산정이란 정자를 짓게 된 것은 그의 선친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였다.

그의 선친은 노사 기정진奇正鎭의 문인으로 죽파재竹坡齋의 문중 재실

에서, 많은 후학을 배출한 당시의 선비였다. 원래 이 자리엔 그의 5대조인

성재惺齋 문필상文弼尙이 학문을 연마하며 후학을 가르쳤던 수헌水軒이

라는 별당이 있었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 이 집이 무너져 없어지면서 황폐

해졌다. 이를 애석하게 여긴 선친이 그에게 이 집의 복구를 당부하였으나

당시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여러 해를 끌어오다 아버지가 작고한 36년 후

에 이 정자를 지어 선친의 호를 따라 ‘균산정筠山亭’이라 하였다.

1921년에 그가 광주 북구 청풍동 1025-1에 정자를 건립할 때 그의 내종

질인 전前 교관 김기홍, 종제 국환, 족형 찬환 등의 협력을 얻어 창건하였

고 그 후 1961년에는 지붕을 기와로 교체하였다.

정자의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골기와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정자 입구에 단칸 기와의 정문이 있고, 정자 전면에 석촌石村 윤용구尹用

求의 「균산정」 현판이 걸려 있다. 정내에는 창건주의 정기亭記, 정운亭

韻을 비롯한 광산 김만식, 현와 고광선, 동강 김영한, 호음 박노춘, 동보 김

기홍 등 22개의 현판이 걸려 있고 전면 좌우의 기둥에 10개의 주련이 부

착되어 있다. 정자의 한 중앙에는 다른 정자와는 달리 네 개의 기둥이 별

도로 정립하여 판자 마루로 되어 있는 정사각형의 거실이 꾸며져 있고, 그

위에 이층 다락이 설치되어 있다.


출전 광주읍지, 남도 정자기행, 북구 문화유적조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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