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허백련(許白鍊) : 1892 ~ 1977

의제 허백련은 진도출신으로 한국 근 · 현대 회화사에서 전통적 형식의 남종화풍(南宗畵風)을 전승한 화가이며, 조선시대 말기 남종화풍을 토착화 시켰던 소치(小癡) 허련(許鍊)(1809~1892년)의 방손(傍孫)이다. 허련의 아들 허영(許瀯)(1850~1931년)에게서 기본적인 필법을 익히고 상경, 도일을 통하여 화업을 쌓았으며 전통 남종화의 화풍과 정신을 고수하는데 전력하였다. 1938년부터 광주에 정착하여 서화 전승의 진작과 후진양성을 목적으로 한 연진회(鍊眞會)를 발족시켰다. 그 후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농촌지도자의 육성에 뜻을 두고 삼애학원(三愛學院)을 설립하였다.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 확립하기 위하여 단군신전건립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지역사회발전에도 공이 컸다. 무등산 증심사 밑 계곡 우측 산록에 위치한 춘설헌(春雪軒)(지방기념물 제5호)은 그의 작은 우주이자 화실이었다. 이곳은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잦은 문화의 산실로서 잘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에도 남화의 맥을 잇고자 하는 많은 한국 화가들이 드나들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시에서는 의재선생의 한국화발전에 끼친 공을 높이 평가하고 일반시민들이 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하여, 시립박물관에 상설전시실인 ‘허백련기념관’을 1992년 개관하고 11점의 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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