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대촌동 : 삼소지

옛날 일제시대부터는 없어져 버렸지만, 삼소지면은 그대로 구 한국시절에 삼소지면으로 됐고, 옛날 지명으로 봐서는 이곳은 반쪽은 장성군이었다. 이곳은 외동면 주암리라고 했는데, 이 곳 학교를 옛 지명을 따서 주암국민학교라고 명명을 했다. 그런데 주암국민학교가 어디 있냐고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순천 승주의 주암초등학교 모두들 알고 있어. 그런 폐단이 많아서 삼소국민학교로 개칭을 하자고 했으나 위에서 안된다고 해서 그대로 명명을 하고 있다.
물형으로 봐서 주암의 주자는 배주자이다. 근처의 지명에 맷등이라는 곳도 있고, 배를 맨다고 해서, 그 위에 배맷등이라고 있고 이 근처에는 밑등이라고 해서 배를 매놓은 물형이 되어가지고 있어. 예전 문헌을 보면은 장성군 외동면 주암인데 그때는 진원면 산동 전체가 한동네였던 모양이지요. 그때는 때니까. 그렇게 지형같은 것은 그런 것이여. 여그서 특별히 농요를 발굴한 것은 없으나 여러 가지로 미루어 볼 때 우리 마을이 한 250년 가량의 역사뿐이다. 이제 여러 성시가 들어와 제법 큰 마을이 되었었는데 이제 첨단과학기지로 이곳을 떠나야 하니 떠나기는 싫지만 국가시책이니 어쩔 수 없지요.

삼소지는 그전에 외동면 주암리가 형성된 다음에 구한국시절에 삼소지면이 됐는데, 그 후 대촌면으로 되었어요. 삼소지라는 것도 내가 칠십살이지만 삼소지라는 이름이 될만한 일을 겪은 것이 없다. 아마 광주군으로 편입하면서 삼소지면으로 한 것 같다.

삼소지라고 하면 글자 어원이 삼소라고 두 글자인데, 이러한 경우는 대개 한자로 쓸 경우에 두 개의 단어로 된 경우가 많은데, 삼소라고 한 것은 한자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자연발생적인 말로서 어떤 말이 변해서 삼소지로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서 면 이름을 지을 때 비아면은 새로 생겼지만 월계리가 천곡이었거든요. 예전에는 비아면에 천곡이란 곳이 없었습니다. 천곡이란 곳이 샘골이라는 곳인데, 이곳이 바로 월계리 뒤에 큰물이 잘 나는 샘이 있어서 거기서 때왔을 것이다. 지금도 샘이 있다.

보통 옛날에 면의 이름을 지을 때에는 그 지역의 소재지가 될 만한 마을의 지명을 따온 경우도 있지만 여러 마을을 합하다 보면 큰 두 마을의 한 글자씩을 따서 이름을 지은 경우도 많다. 법정리를 만들 때에도 그렇게 해서 대개 두 글자로 지명을 만드는데 삼소지처럼 석자로 만든 지명은 아주 드물다. 백제 때 지은 지명은 석자가 많다. 그래서 삼소지라는 지명이름이 역사가 아주 오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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