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신룡동 : 연제동과 새암

연제동 가면 지금은 없어졌지만 통시암 걸이란 데도 있고, 화전들이란 데가 있다.
원래 연제란 이름은 그곳에 장구봉이란 산이 있는데, 거기가 담양 전씨들의 새암산인데 연꽃모양의 명당이 있다 해가지고 붙은 이름인데, 연제동은 풍수학상으로 터가 매 형국이다. 이 마을은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그곳이 물이 귀하다. 마을은 굉장히 큰데, 거기서 한 500m 전방에 통시암 걸이라고 들판 속에까지 가서 물을 길러다 먹었다. 그렇게 물이 귀해서 마을 사람들은 새암을 굉장히 원했다. 새암을 아무리 구할라고 해도 물이 나올만한 데가 없어 할 수 없이 먼데서 길러다 먹었는데, 하루는 중이 와서 물었다. 그런데 마을의 부자되는 이가 성질이 괴팍해서 시주를 안했다. 추측키에 그 때가 이조 초기 억불정책을 쓸 때라 그러지 않았는가 싶은데, 아무튼 중이 보니까 마을에 새암이 없어서 먼데서 퍼다 먹으니까 그 중이 마을 복판에서 새암을 잡아줬다. 여기다 새암을 파면은 물이 잘 나오고 좋을 것이다 하고 그랬더니 물이 잘나오고 참 좋았는데, 배 한가운데를 구멍을 파버렸으니 샐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한 700m 가면은 통시암 걸이 있고, 화전들이 있고 들판에 꽃바우가 있고 들판에다가도 모두 꽃을 심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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