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3)사라진 민속놀이 - 문산마을 당산제, 수곡마을 당산제, 신흥마을 당산제, 치촌마을 당산제

- 문산마을 당산제


문산마을은 1991년 문흥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사라졌으나 근래 들어 할머니당산에서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문산마을 뒤쪽에 위치한 할아바지당산에서 당산제를 모시고 있다. 문산마을 뒤쪽에 위치한 할아버지당산은 둘레가 열두아름이 넘는 튼실한 귀목나무였는데, 8․15 해방 전 태풍으로 인하여 밑둥이 부러진 뒤 뿌리에서 다시 자란 나무가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할머니당산은 과거 문산마을 입구였으나 지금은 명지아파트 입구에 서 있으며, 그 주위로 여섯 그루의 나무들과 우산각이 있다. 예전에는 음력 정월 초순에 그해 생기복덕이 맞고 깨끗한 사람으로 제관, 축관, 화주, 집사 등을 가려 뽑았으며, 제비는 인구전으로 충당하였다. 제물로는 할아버지당산에 비린 생선류는 일절 올리지 않고 조용히 모신 반면에, 할머니당산에는 이를 가리지 않고 온갖 제물을 올려놓으며, 풍물도 흥겹게 쳤다.

1998년부터 음력 정월 대보름에 할머니당산나무에서 문산당산축제가 개최된다. 제주양시 문중을 중심으로 동사무소와 유관기관, 주민대표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당산제, 풍물놀이, 외줄다리기 등이 행해진 가운데, 주민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 수곡마을 당산제


수곡마을에서는 일제 말까지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당산제를 모셨다. 당신은 귀목나무로 마을 앞과 뒤 2곳인데, 아랫당산, 윗당산으로 불리웠다. 현재 윗당산나무는 고사했고, 아랫당산나무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수령이 200여 년 된다. 제관은 정초에 마을회의를 열어 화주 1명, 헌관 1명, 축관 1명 등 3명을 가려 뽑았다. 화주는 마을입구, 당산주변, 화주집 앞, 샘 주변에 금줄과 금토를 거쳐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았다. 제물은 돼지머리, 과실, 채소 등 간단한 것으로 진설하며 비린 것은 절대 준비하지 않았다고 한다. 



- 신흥마을 당산제


신흥마을에서는 6․25전까지 매년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당산제를 모셨다. 마을안 옹기가마 옆에 있는 느티나무를 할머니당산으로 모시고 지내왔으나, 땅주인이 천주교 신자여서 당산나무를 베어 버려 입석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당산제를 모시면서 마을을 평안하게 하고 풍년을 빌며 옹기그릇도 잘 구어지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이 마을이 폐촌됨에 따라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입석을 기증하여,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 치촌마을 당산제


치촌마을에서는 1960년대까지 매년 음력 이월 초하룻날에 독당산에서 당산제를 모셨다. 독당산은 마을 입구 죄측에 위치한 입석으로, 높이 110㎝, 두께 45, 둘레 195㎝인데, 오룡동에 공업단지가 생기면서 없어졌다. 제관은 마을의 연장자인 촌장이 맡았으며, 제물은 돼지머리, 시루떡, 삼실과, 메, 탕, 향, 초, 제주 등을 올린다. 제차는 유교식이며, 제의 시작과 끝에 풍물을 친다. 당산제가 끝나면 그 전날 했던 줄다리기 줄을 입석 아랫부분부터 감아서 '당산 옷 입히기'를 한다. 독당산에서 옷입히기가 끝나면 마을 뒤 나무당산나무에서 준비한 제물로 다시 당산제를 모신다. 그리하여 제가 끝나면 풍물패는 샘굿을 친 뒤에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당밟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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