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2)사라진 민속놀이 - 분토마을 당산제, 죽곡마을 당산제

- 분토마을 당산제


분토마을에서는 일제시대까지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당산제를 모셨는데, 근래에 들어 부녀자들 중심으로 당산제를 다시 모시고 있다. 당산제는 할아버지당산, 할머니당산 2곳으로, 할아버지당산은 마을의 우산각 옆에 있는 수령 5백년 정도의 귀목나무이며, 할머니당산나무는 고사하고 그 터만 남아 있다. 당산제 준비는 정월 12일 경에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친다. 황토는 마을 뒷산에서 퍼온 깨끗한 흙으로 마을 입구와 당산나무 근처의 길목에 뿌린다. 제물 장만에 쓰이는 비용은 제를 모시고자 하는 사람들만 돈을 내서 마련한다. 제물은 떡, 메, 대추, 곶감, 삼실과, 나물 등을 준비한다. 그리하여 정월 열나흗날 8시경에 할아버지당산에 가서 제물을 진설하고 제를 모신다. 제가 끝나면 제물을 조금씩 떼어서 당산나무 옆 개울에 흘려보낸 것으로 헌식한 뒤에 모여서 음복한다.



- 죽곡마을 당산제


죽곡마을은 과거 음력 정월 열나흗날 자시경에 당산제를 모셨다. 제관 선정은 마을 총회에서 결정하는데, 유사 2명, 제관 1명을 가려 뽑는다. 제비는 마을 기금으로 충당하였으며, 제물은 돼지머리, 환육, 삼실과, 떡, 탕, 나무 등을 준비하였다. 금줄은 제일 일주일 전에 당산 주변에 치고, 금토는 당산나무 주변과 유사집 앞에 뿌려 부정의 출입을 막았따. 제의는 진설-헌작-재배-소지-헌식-음복으로, 헌식은 제물을 조금씩 떼어 백지에 싸서 당산나무 옆에 묻고, 돌 3개로 누르고 그 위에 황토로 덮는다. 당산제를 모신 뒤에 집집마다 돌면서 마당밟기를 한다.



top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