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1)사라진 민속놀이 - 금곡마을 당산제, 대촌동 당산제, 중외마을 당산제

- 금곡마을 당산제


금곡마을에서는 해방 이전까지 당산제를 모셨으나, 지금은 모시지 않고, 당의 형태만 남아 있다. 금곡마을 사람들은 당산제를 모시면서 마을의 무병과 안녕, 자식의 성공, 출산 등을 기원했다. 당산제는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할아버지당산(큰당산), 큰할미당산, 작은할미당산(꾀꼬리당산) 세 곳에 모신다. 할아버지당산은 마을 가운데 있는 귀목나무였으나, 베어지고 그 후 이팝나무를 심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큰할미당산은 논 가운데의 들돌인데, 지금은 없어졌으며, 작은할미당산은 남근 형태의 입석으로 현재는 삼괴정 옆으로 옮겨 놓았다. 정초에 마을 회의를 통해 제관, 축관, 화주를 뽑는데, 대개 연장자가 맡게 된다. 제일 당일에는 마을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그리하여 제의시간이 되면 풍물을 치면서 마을을 한 바퀴 돈 뒤에 진설-헌작-재배-독축-소지-헌식-음복 순으로 제의를 거행한다. 제가 끝난 뒤에 장만한 음식으로 동네잔치를 벌이며 즐겁게 어울린다.



- 대촌동 당산제


대촌동은 1990년까지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에 당산제를 모셨다. 원래 7곳에서 당산제를 지내다가 나중에는 할머니당산이라 불리는 입석에만 모시다가 그나마 신도시 건설로 모시지 않는다. 옛 삼소지면 사무소터 앞에 당산나무 2그루가 위치해 있는데, 이 당산을 일러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당산이라 부른다. 수종은 푸조나무, 느티나무이며 수령은 3백년 가량 된다. 그리고 3기의 입석 중 1기의 입석만이 마을 앞 공원 부지에 남아 있다. 정월 초 첫 뱀날에 마을회의를 열어 생기복덕이 맞고 정결한 사람으로 화주, 제관, 축관 각 1명씩을 선출한다. 이렇게 뽑힌 사람은 부정한 곳의 출입을 삼가는 등 청결과 근신을 해야 하며, 특히 화주는 부정한 일이나 상을 당한 사람을 보지 않으려고 삿갓을 쓰며, 제물 구입 시에는 값을 깍지 않는다. 제비는 과거 인구전으로 거출하다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하였다. 1990년대의 제비는 약 20만원 소요되었다고 한다.

정월 열사흗날이 되면 마을 골목에 금줄을 치고, 마을 곳곳에 황토를 뿌린다. 그리고 제일 아침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비린 것을 먹지 않는다. 당산제는 유교식으로 진행되는데, 밤 10시쯤에 화주집에서 준비된 제수를 가지고 나와 진설한 뒤 제를 모신다. 헌식은 진설한 제물을 조금씩 떼어내어 지름이 30㎝ 정도 되는 항아리 안에 담는다. 이렇게 제가 끝나면 풍물을 울려 당산제가 끝났음을 알리고, 이 후 각 가정에서는 보름날 차례상을 준비한다.



- 중외마을 당산제


중외마을에서는 오래전에 당산제를 모셨으나, 지금은 모시지 않는다. 현재 마을 입구 도로 중앙에 당산나무가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당산의 영험함을 믿기 때문인지 상여가 당산나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뒤로 돌아가게 한다. 몇 년전 마을에 궂은 일이 있어 간단하게 제를 모신 적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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